백신 맞은 엄마 모유수유, 아이에게 코로나 항체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환경독성학과 연구팀은 지난 7일(현지시각) 국제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접종받은 엄마의 모유를 먹은 아기들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ssociation of Human Milk Antibody With SARS-CoV-2 Infection vs mRNA Vaccination

🔺연구발표 자료 참고🔺

 

이번 연구는 아기에게 모유를 수유 중인 여성 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4월 모더나와 화이자 등 mRNA 백신을 접종받았다. 여성들은 1·2차 백신을 접종하고 연구진에게 모유와 혈액 샘플을 제공했습니다. 이어 2차 접종 21일 뒤에 유아의 대변 샘플을 채취했습니다.

 

그 결과, 아기에게 바이러스와 싸우는 면역글로블린(Ig·Immunoglobulin)이 검출됐다. 면역글로블린은 항체 작용을 하는 단백질을 말하는데,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이에 맞서는 IgG, IgA 등 항체가 생긴다. 유아 대변 샘플에는 IgG와 IgA는 각각 33%, 30% 검출됐습니다

 

코로나19는 자신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 표면의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퓨린 수용체 등과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투하는데, 항체는 스파이크에 먼저 결합해 인체 감염을 차단하는 중화 반응을 한다. 모유의 중화 효능은 IgG 항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항체들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뿐만 아니라 알파, 베타, 감마 등 우려 변이에도 중화 효능을 나타냈습니다.

 

케슬린 아카로(Kathleen Arcaro) 매사추세츠대 환경독성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체가 모유를 통해 전달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강력한 증거는 여성들이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모유 수유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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